커플링, 디커플링은 경제, 금융 분야의 글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커플링하고 있다’와 같은 표현을 접할 수 있습니다. 커플링, 디커플링은 서로 반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커플링, 디커플링의 뜻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최근 디커플링이 국제정치 분야에서도 종종 언급되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커플링 뜻
커플링(coupling)은 우리 말로는 동조화라고 하는데, 한 국가의 경제, 금융 시장 등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쳐 서로 같은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기 호황으로 우리나라 경제도 수혜를 입어 함께 호황을 누린다면 이를 양 국가의 경제가 커플링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증시가 상승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것도 커플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플링은 개별 국가 간 이외에도 산업, 집단 등 다양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그동안 국가 간 무역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이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각 국가의 경제는 다른 국가와 커플링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흐름과 커플링하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또한, 세계 각국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점차 늘면서 서로 커플링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의 등락은 다른 나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디커플링 뜻
디커플링(decoupling)은 커플링의 반대말로 우리 말로는 탈동조화라고 합니다. 한 국가의 경제, 금융 시장이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일 때 이를 디커플링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국제 교류 확대로 각국 경제, 금융 시장은 커플링하는 경향이 있지만, 특정 요인에 의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는 성장하는데, 중국 경제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면 양 국가의 경제는 디커플링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한편, 최근에는 디커플링이 국제 정치 분야에서도 언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국가 혹은 집단이 정치, 경제 등의 분야에서 다른 어느 국가와의 결별을 추진한다면 이를 디커플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인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 즉 중국으로부터의 탈피를 추진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유럽 국가들은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완전한 결별이 어럽다는 것을 깨닫고, 중국과의 디커플링 대신 디리스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리스킹(derisking)은 완전한 탈피가 아닌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디커플링 보다는 완화된 정책 기조입니다.
지금까지 커플링, 디커플링의 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커플링은 한 국가의 경제, 금융 시장 등이 다른 나라와 동일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커플링은 이와 반대로 각 국가의 경제, 금융 상황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국제 정치 분야에서 디커플링은 어느 국가로부터 탈피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시사상식사전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