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뉴스를 듣다 보면 연착륙 혹은 경착륙이라는 용어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 말하는데, 착륙이라는 운송 관련 용어가 사용되어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용어가 경기, 경제와 관련되어 사용될 때는 특정한 의미를 갖는데요, 그럼 이 글에서는 경기 경착륙, 연착륙의 뜻이 각각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기 경착륙 뜻
경착륙은 원래 항공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항공기가 고도를 갑작스럽게 낮추며 착륙하는 것을 경착륙(hard landing)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고도를 갑자기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며 착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착륙이 경제와 관련되어 사용될 때는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 침체되는 것을 뜻합니다. 경제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합니다. 즉, 상승 사이클 뒤에는 하락 사이클이 뒤따르게 됩니다. 하락 사이클이 올 때 GDP 성장률 등 여러 경제 지표가 급격한 하락을 보인다면 이를 경기 경착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갑자기 악화되는 것인 만큼 경기 경착륙 과정에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 급등, 소매 판매 위축 등으로 경제 주체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정부는 경착륙을 막기 위해 여러 경기 부양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중앙은행도 금리인하와 같은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기 살리기에 나서게 됩니다.
경기 연착륙 뜻
연착륙(soft landing)은 경착륙의 반대말입니다. 원래 이 용어는 항공기가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며 착륙하는 것을 뜻합니다.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경착륙 보다 상대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경제가 완만한 기울기로 둔화, 침체되는 것을 경기 연착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은 둔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경착륙에 비해서 경제 주체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국 정부에서는 경기 경착륙을 연착륙으로 유도하기 위한 부양 정책을 사용하게 됩니다. 세금 감면, 복지 지원금 확대 등이 그 예입니다. 경기 상승 사이클 뒤에 하강 사이클이 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데, 이러한 하강 사이클이 도래했을 때 부작용을 줄이고자 경착륙 대신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경착륙, 연착륙의 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경기 경착륙은 경기 하강 속도, 기울기가 가파른 경우를 뜻하고, 경기 연착륙은 경기 하강 속도, 기울기가 완만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경기 하강 사이클이 닥치면, 정부는 경기 경착륙을 연착륙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